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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화장품

화장품 회사의 거짓 된 '실험'과 '논문'

by ▒▤§▩、∴ⁿㆃ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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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화장품 회사에는 자사 제품의 효능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선전하는 연구 결과나 논문들이 한 가지 이상 존재한다. 이런 논문들만 본다면 어떤 제품이건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지 않을 제품은 단 한 개도 없다. 그런데 반대로 실패한 제품에 대한 논문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과연 실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까?

 

이렇게 기적을 약속하는 화장품들은 계속해서 매년 수백수천 가지 이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우리의 얼굴에는 여전히 주름과 여드름이 남아있다. 화장품 회사가 주장하는 연구 결과나 논문들은 대부분 거짓이고 엉터리인데 그 내용을 확인해 보자.

 

EU(European Union)는 소비자를 위해 "화장품 회사들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문 파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는 규제를 만들었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들은 이런 규제가 시행되자마자 마치 EU를 비웃기라도 하듯 회사 주장의 입증을 만들어 내는 소위 '논문 산업'이라는 기괴한 산업을 형성시켰다.

 

화장품 회사의 논문 조작 산업

'논문 산업'이라는 것은 EU의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인 '논문 파일'을 만들어 내는 산업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1. 논문을 조작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실험실이 있다.
  2. 화장품 회사는 돈을 지불하고 그 실험실과 계약을 맺는다.
  3. 화장품 회사는 해당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어떤 연구 결과가 필요한지 실험실에 전달한다. 예를 들어 "이 제품에는 '각질 제거 효과가 있다.'라는 연구 결과가 필요합니다." 또는 "피부 결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필요합니다." 등의 내용을 전달한다.
  4. 실험실은 의뢰인이 원하는 연구 결과의 논문을 만들어 낸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실험을 해서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연구 결과를 정해놓고 실험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장품 회사가 실험자에게 "이 제품에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필요하다."라고 의뢰하여 스킨케어 실험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우선 실험자는 피험자의 얼굴을 세안시키고 알코올로 소독하여 얼굴의 수분을 날려버린다.

 

그 상태로 '실험 전' 사진을 찍고 피부를 측정한다. 실험이 이렇게 시작되면 어떤 실험을 하더라도 '실험 전'의 피부 상태가 '실험 후'의 결과보다 훨씬 나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어떻게 실험해도 '실험 후'의 결과는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실험이 과연 자사 제품으로 인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는가?

 

또 다른 케이스를 예로 들면 어떤 화장품 회사가 "자사 제품이 연구에 의해 여덟 시간 동안 피부에 보습 효과를 준다는 것을 증명했다."라는 주장으로 홍보를 한다면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으로만 누릴 수 있는 특수한 효과'라고 믿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세안 후 보습제를 바르지 않은 맨 얼굴과 세안 후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라 피부가 촉촉해진 것을 비교'한 '당연한 연구 결과'이며 이는 해당 제품이 아닌 '다른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르더라도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런 비과학적이고 타당성이 없는 미공개 자사 연구들은 절대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없고 해당 논문들은 공표 또한 절대로 하지 않는다. 화장품의 소비자 운동가로 유명한 'Paula Begoun'(폴라 비가운)은 "나는 25년 넘게 화장품 산업을 연구하고 관찰하는 동안 화자가 되었던 모든 화장품 회사에 그 논문들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25년 동안 내가 받아본 논문은 고작 다섯 편에 불과했으며 그 다섯 편의 논문마저도 회사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논문은 정말 단 한 편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대중매체나 패션잡지 화장품 회사의 홍보들을 보고 읽으며 증명되지 않는 이런 정보들을 믿게 된다. 이런 거짓 정보나 연구 결과들은 소비자에게 더욱 유혹적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그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경우가 백화점이다.

 

백화점 화장품 코너를 가면 피부 일부를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보여주며 문제가 무엇인지 설명이 적혀있고 그 옆에는 판매 제품을 사용한 후의 동일 피부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제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직접 확인하라.'라는 광고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과연 이 실험이 제대로 이루어졌을까..?

 

대부분 뷰티 업계의 광고는 1000명 중 가장 결과가 좋은 1~2명으로 진행되고 그 마저도 굉장한 포토샵 작업이 더해져 있다. 멋지고 예쁜 광고 속의 모델이 정말로 그 제품 덕분에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가?

 

잠시만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 그동안 광고의 내용들이 현실적이지 않을 만큼 유혹적인 말만 하지는 않았는가?
  • 그렇다면 전체 논문은 어디에서 볼 수 있는가?
  • 또 이번에야 말로 '최고'의 제품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 이 과장된 주장들에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낭비할 것인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새빨간 거짓말에 속았는지 그 거짓말들을 믿다가 몇 번이나 실망했는지 과연 광고의 효과를 온전히 누린 제품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당신이 지금까지 1000만 원을 화장품에 사용했다면 그중 800만 원은 낭비였을 것이다. 물론 지나간 돈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의 돈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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