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품 회사의 매출을 굉장히 증가시켰던 마케팅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기초 4종 세트'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를 위해 세안 후 '스킨-로션-에센스-크림' 4종 세트는 기본이라는 상식을 가지고 이 규칙을 지키고 있으며 더 나아가 12종까지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기초 4종 세트'라는 개념이야 말로 한꺼번에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만든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이다.
우선 스킨-에센스-앰풀-로션-크림-오일은 점성과 탄성에 차이가 있을 뿐 사실 다 같은 제품이다.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물(수분)과 기름(유분)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동일한 기본 베이스에 화장품의 점성과 탄성을 결정짓는 '폴리머'라는 화학물을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 '이름만 바뀌는 것'이다. 조금 더 보기 쉽게 다음 내용을 확인해 보자.
- [총 100] 중에 [물 80 ~ 90%]이고 [기름 10 ~ 20%] = 스킨, 토너, 에센스, 앰풀 등
- [총 100] 중에 [물 60%]이고 [기름 40%] = 로션
- [총 100] 중에 [물 40%]이고 [기름 60%] = 크림
- [총 100] 중에 [물 0%]이고 [기름 100%] = 오일
회사나 제품에 따라 정확한 비율은 다르겠지만 대충 위와 같은 방식이라 이해하면 된다.
결국 우리는 물과 기름의 비율만 다른 같은 성능의 제품을 4 ~ 12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의미 없는 행동을 하면서 돈만 많이 사용하고 있는 꼴이다. 이런 행위의 더 큰 문제점은 4 ~ 12가지 종류의 화장품에 들어있는 많은 '엑스트라 성분'들로 오히려 피부가 더 빨리 '노화되거나 문제가 생긴다.'라는 사실이다.
'엑스트라 성분의 위험성'은 이 전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엑스트라 성분의 목적은 제품의 상품성을 높이고 경쟁 업체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들어가는 성분이다. 예를 들면 진액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황색 색소를 넣는다거나 화장품에서 좋은 향을 내기 위해 향료를 넣는 것으로 피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성분들이다. 화장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대표적인 엑스트라 성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필수 엑스트라 성분
- 방부제 : 화장품(제품)의 세균의 번식 억제 & 품질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성분
- 합성 계면활성제 : 화장품에 필수 성분인 '물'과 '기름'은 원래 섞이지 않는데 이를 섞기 위해 들어가는 필수 성분
- 인공향료 : 제품에서 좋은 향이 나도록 하여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성분
- 인공색소 : 색을 내어 소비자들에게 진액이 담겨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상품성을 높이는 필수 성분
해당 성분들의 문제점
- 방부제 : 대표적인 방부제인 '파라벤'은 〈영국 리딩 대학 P. D. 다버 박사팀〉 이 연구한 2004년 1월 〈응용 독성 학회지〉내용을 보면 "유방암 환자 20명에게서 떼어낸 종양 조직 샘플에서 예외 없이 모두 파라벤 성분이 나왔다."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밝혔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천연 방부제가 나오고 있으며 사용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합성 계면활성제 : 계면활성제는 피부 장벽을 파괴한다고 알려져 있어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천연이나 유기농 계면활성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 인공향료 : 향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이다. 또한 한 가지 성분만을 사용하는 향료는 그나마 안전하지만 대부분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성분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위험 물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천연 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천연 향은 화장품에 배합이 되었을 때 향을 강하게 내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인공 향료를 섞어서 사용한다.
- 인공색소 : 색소 역시도 피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성분이며, 최근 홈쇼핑에서 소개되어 126만 개가 넘게 판매된 제품에서 인체에 사용하면 안 되는 공업용 색소를 사용한 것이 밝혀졌고 해당 화장품 회사의 대표가 구속되었다. 해당 회사의 제품 중 총 12종류의 화장품에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금지된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미국 국립산업안전연구소가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에서 총 884종에 이르는 독성 물질이 발견되었고 그중 778종은 신체에 매우 예민한 독극물이고 376종은 피부와 눈에 악영향을 끼치는 물질이라고 밝혔다.
밝혀진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훨씬 많은 화장품 회사에서 인체에 해로운 엑스트라 성분들을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인체에 해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많이 사용한다면 피부가 좋아지기는 커녕 더욱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거나 없던 문제가 생겨날 것이다.
이는 유아 용품에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극, 무자극을 내세운 유아용 로션, 크림, 바디 제품에도 이런 성분이 버젓이 함유되어 있다. 참고로 우리가 쓰는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등의 세면 용품은 더욱 심각하다. 욕실은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장소라 제품 특성상 훨씬 더 많은 방부제가 들어간다. 간간히 변질된 화장품이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샴푸, 린스는 몇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것은 그만큼 많은 방부제가 들어있다는 뜻이다.
꼭 엑스트라 성분이 아니라도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몸에서는 천연 화장품인 땀(스킨)과 피지(로션)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화장품의 기본적인 목적은 이를 보충해 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외부에서 수분(화장품의 물)과 유분(화장품의 기름)이 과다하게 공급된다면 신체의 *항상성이 무너져 우리 몸은 유·수분 배출의 자가 조절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항상성 : 외부환경과 생물체내의 변화에 대응하여 채네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현상
이것은 스테로이드에 비유할 수 있는데 보디빌더 선수들은 더욱 많은 근육량을 위해 남성호르몬을 외부(주사)에서 주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신체는 넘쳐나는 남성호르몬 양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더 이상 남성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눈가의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아이크림을 발라야 한다."라는 것 또한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이다. 이런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실제로 많은 커뮤니티에서 걱정을 하는 10대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것이야 말로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10대에는 다쳐도 금방 아물 정도로 피부의 *자정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화장 등으로 피부에 자극을 준다면 일찌감치 회복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어릴 적부터 피부를 혹사시키게 되면 그 대가는 20대가 넘으면서 점점 돌아오게 되는데 피부의 호흡과 흡수 기능이 저하되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주름 또한 빨리 생기게 된다.
*자정 능력 : 스스로 정화하거나 회복하는 능력
이처럼 화장품의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화장품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직접 피부를 망가트리기 위해 많은 돈을 쓰고 다시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가서 돈을 쓰는 행위'이다. 결과적으로 화장품은 말 그대로 화장품일 뿐 의약품이 아니다. 화장품은 보습의 용도로만 사용하고 그 외에 기능적이나 치료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며 그런 면에서는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외국계 화장품 회사'나 '올바른 중소기업'은 천연 계면활성제나 천연 방부제를 열심히 연구하고 '無파라벤' 화장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반면에 아직도 국내의 많은 대기업들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들로 유혹적인 화장품만 만들어 '허위', '과대'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은 회사의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는 착한 소비자들로 인해 더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 회사의 화장품을 확인해 보면 동일 제품을 한국에서는 12종이나 판매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스킨, 로션 2종밖에 없다. 아마 한국 소비자들이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인 "4종, 12종을 사용해야 더 좋은 피부를 만들 수 있다."라는 것을 믿고 구입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화장품을 고를 때 색이나 향기, 유혹적인 광고나 가격만 확인하기보다는 성분을 깐깐하게 따지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개선되는 문제일 것이다. 나의 게시글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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